한미약품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기술수출한 신약의 임상시험이 중단된 점이 반영됐다.

이태오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9일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5.9% 낮춘 68만 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미약품 목표주가 낮아져, 기술수출한 신약의 임상 중단 여파

▲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한미약품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14일 54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한미약품이 신약 HM71224를 다국적제약사 릴리와 계약할 당시 릴리가 제시한 루프스, 루프스 신염, 쇠그렌증후군 등 기타 적응증과 관련한 개발 계획을 구체화하지 않아 이 가치를 제외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14일 릴리에 기술수출한 면역질환 치료제 신약 HM71224의 임상시험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 신약은 2016년 8월부터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2상을 진행해왔는데 중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유효성을 입증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돼 임상이 중단됐다.

이 연구원은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들로 한미약품의 가치가 더 오를 수 있어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며 “개발 후기 단계의 파이프라인 대부분은 실패 위험과 비교해 이득이 높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상반기 안에 전임상 단계 파이프라인들의 임상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 하반기까지 항암제 포지오티닙이 유전자 엑손(exon) 20에 변이가 생긴 환자들에게 미치는 효능을 분석할 계획을 세워뒀다. 

이밖에도 3분기까지 미국 아테넥스에 기술이전한 경구용 유방암 항암제 후보물질 오락솔의 두 번째 중간결과 분석을 마치고 4분기까지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롤론티스의 허가신청을 끝내기로 했다.

이들은 대부분 실패 위험이 높지 않거나 이미 실패 가능성이 높은 임상2상을 통과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