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연료 효율이 높은 항공기를 지속적으로 들여오고 있다.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 조치 장기화 등 경영환경 악화에 대비해 수익을 방어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중국노선 회복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다

▲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장거리 노선에서 주력 항공기를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에어버스350 항공기를 2대 들여올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2025년까지 에어버스350 항공기를 30대 확보하기로 했다.

에어버스350 항공기는 유럽의 항공기 제조회사인 에어버스에서 제작한 최신 항공기로 좌석 당 연료 소모가 보잉777 항공기보다 20%가량 적다. 아시아나항공이 국내 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해 4대를 들여와 운용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년부터 단거리 노선의 주력 항공기도 교체한다.

내년부터 2025년까지 에어버스321네오 항공기 25대를 들여오기로 했다.

에어버스321네오 항공기는 기존 에어버스321CEO 항공기보다 좌석 당 연료 소모가 14% 적다.

아시아나항공은 주력 항공기를 교체해 올해 130억 원, 2022년 480억 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연료 효율이 높은 항공기를 운용하면 국제유가 상승이나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 조치 장기화 등 경영환경 악화에 대응해 수익을 방어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노선에서 수요 부진을 겪어 지난해 수익에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중국 노선 매출이 2016년보다 24.7% 줄어들었다.

지난해 여객수송이 2016년보다 4.1% 늘어났지만 중국 노선 부진으로 여객수송 증가를 수익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중국 정부에서 사드보복 조치를 완전히 해제하고 있지 않다는 점은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중국 노선 수요를 회복할 가능성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