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연료 효율을 중심으로 항공기 교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중국 노선을 회복할 수 있을지 불확실한 만큼 올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앞으로 중소형기 교체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올해 중형기인 보잉787-9 항공기 4대와 소형기인 CS300 항공기 8대를 추가로 들여올 계획을 세웠다.
대한항공은 지난해부터 보잉787-9와 CS300 항공기를 들여오고 있는데 기존 동급 항공기보다 좌석 당 연료 효율이 각각 20%와 15% 높다.
대한항공은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소형기인 보잉737맥스8 항공기와 에어버스321네오를 각각 최대 50대씩 들여오기로 했다.
보잉737맥스8은 새 윙렛과 최신 엔진이 적용돼 기존 소형 항공기들보다 연료 소모가 20% 이상 적고 운항거리가 길다는 장점이 있다.
에어버스321네오도 기존 소형 항공기보다 연료 효율이 15%이상 높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보잉747-8I 항공기를 들여온 것을 끝으로 대형기 교체작업을 끝냈다. 올해 에어버스380이나 보잉747 등 대형 항공기를 들여올 계획을 세워놓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연료 효율이 높은 항공기를 들여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연료 효율이 높은 항공기를 운용하면 유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전체 비용에서 유류비 비중이 25%를 보였는데 2016년보다 3%포인트 커졌다.
국제유가도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 유류비 부담은 지속적으로 커질 수 있다. 1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 거래가격 기준으로 국제유가는 배럴 당 61.68달러를 보였는데 지난해 2월16일보다 15.59% 올랐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률 7.8%를 보였는데 2016년보다 1.8%포인트 떨어졌다.
중국 노선에서 수요 부진을 겪었던 점이 지난해 대한항공에 타격을 입혔던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중국 노선 여객매출이 2016년보다 13.1% 줄어들었다.
올해도 중국 노선에서 수요를 회복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만큼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말 베이징과 산둥성, 허베이성 지역에서 한국 여행상품 판매를 일부 허용했지만 항공업계는 중국 노선에서 수요 회복을 체감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에서 인센티브 관광 등을 오고 있지 않다”며 “중국 노선에서 수요를 회복하는 데 시간이 예상보다 오래 걸리고 있다”고 바라봤다.
올해 1월 전국 공항 기준으로 중국 노선 여객 수는 2016년 1월보다 15.4% 줄어들었다.
최치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적 항공사들의 중국 노선 수송실적이 악화되고 있다”며 “중국 노선을 정상화하는 데 기대감은 시기상조”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