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이 끝없이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마존은 ‘아마존 엘리멘츠’ 카테고리를 만들고 소비재를 직접 제조해 판매하려 한다. 또 음식배달사업까지 손을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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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
아마존이 아마존 프라임 회원에게만 판매하는 ‘아마존 엘리먼츠’ 카테고리를 만들고 소비재 제품을 직접 만들어 공급한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들이 4일 보도했다.
아마존 프라임은 일 년에 99달러로 빠른 배송, 전자책, 영화 및 TV 콘텐츠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아마존 엘리먼츠가 제공하는 품목은 아직까지 기저귀와 물티슈밖에 없다.
또 기존의 아마존의 정책과 달리 가격도 다소 비싼 편이다. 아마존이 내놓은 기저귀는 160개에 45달러다.
아마존은 “고품질의 제품을 원하고 생산과정과 관련한 정보를 자세히 알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아마존 엘리머츠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는 앞으로 아마존 엘리먼츠에서 저렴한 제품이 나오고 품목도 대폭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마존은 3일 음식배달서비스와 테이크아웃 주문 서비스도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미국 시애틀에서만 제공된다. 이용자들은 전용 인터넷 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문할 수 있다.
아마존은 ‘팔레르모 피자’, ‘사무라이 누들’ 등 20여개 음식점과 배달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또 테이크아웃 주문 서비스를 위해 110개 음식점과 제휴하기로 했다.
업계는 아마존이 시애틀의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음식배달 서비스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또 드론을 이용해 음식 배달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는 “매출 2천억 달러의 회사가 되려면 옷과 음식을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단순히 음식 배달 사업에 뛰어드는 것뿐 아니라 이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기존 유통사업과 시너지를 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이미 식료품 배달 서비스 ‘아마존 프레시’를 출시했다.
집수리나 탁아서비스 등 지역별 생활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계획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베조스는 오래 전부터 지역 서비스에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모바일 신용카드 결제기인 ‘아마존 로컬 레지스터’의 사용처를 늘리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IT업계의 한 전문가는 “베조스의 목표는 처음부터 전자상거래 업체에 한정되지 않았다”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