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정 기자 sjpark@businesspost.co.kr2018-02-12 12: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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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 동안 구직활동을 한 구직자와 직장인들 가운데 40%가 블라인드 채용 기업에 응시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블라인드 채용이란 채용에 불필요한 항목이나 선입견을 줄 수 있는 차별요소를 배제하기 위해 구직자의 이력서에 출신학교와 나이, 성별, 출신지역 등을 표기하지 않도록 하는 채용방식이다.
▲ 취업게시판 앞에서 한 학생이 취업정보를 보고 있다. <뉴시스>
12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1년 동안 구직활동을 한 구직자와 직장인 75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 가운데 40%는 ‘블라인드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에 응시한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응답자들이 응시한 기업은 공기업이 49%로 가장 많았고 대기업이 42.1%로 그 뒤를 이었다.
채용 단계에서는 서류전형에서 지원자 요건의 일부를 가렸다는 답변이 59.9%로 가장 많았다. 실무자 면접에서 블라인드 채용을 적용했다는 답변은 25.8%로 그 다음이었다.
지원자의 요건 가운데 블라인드 처리한 항목으로는 출신학교가 복수선택 응답률 68.5%로 가장 많았다. 학업성적이나 학점이 56.3%, 가족관계가 49.3%, 키나 체중 등 신체조건이 48.0%로 뒤를 이었다.
외국어 성적(35.1%)과 본적 또는 주소(23.2%), 한자이름(12.9%)을 블라인드 처리했다는 답변도 있었다.
블라인드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들 가운데 많은 곳이 필기시험과 심층면접으로 단계를 나눠 채용을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71.2%가 블라인드 채용을 진행하는 가운데 필기 직무능력평가를 치렀다고 답변했다.
면접 방식으로는 다수의 면접관이 한 명의 지원자를 평가하는 ’다대일 면접방식’이 48%로 가장 많았다. 다대다 면접은 44.4%로 그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면접 질문을 살펴보면 ‘지원한 직무와 관련한 전문지식’ 질문을 받았다는 응답자가 52.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르바이트나 다른 기업 근무 등 직무경험’이 35.4%, ‘성공 또는 실패한 개인적 경험’이 28.1%, ‘업무 중 예상되는 상황이나 문제의 해결방식’이 23.5% 등으로 확인됐다.
블라인드 채용으로 채용시장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는 구직자는 15.5%에 그쳤다. 현재는 아니지만 앞으로 바뀔 것으로 기대된다는 응답자는 38.1%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