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장거리 노선을 강화하면서 올해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저비용항공 자회사인 에어서울이 안착할지가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실적에 중요할 변수로 꼽혔다. 
 
아시아나항공 실적, 자회사 에어서울 안착이 결정

▲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8일 “아시아나항공은 앞으로 새 항공기를 들여와 유럽이나 미국 등 장거리 노선에서 대한항공, 외항사 등과 경쟁할 것”이라며 “일본이나 동남아시아 등 단거리 노선에서 에어서울을 통해 저비용항공사들 공세에 대응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전량을 보유한 저비용항공사다. 2016년 10월 국제선에 취항해 지난해 말 기준 항공기 6대를 운용하고 있다.

에어서울은 항공기 보유대수가 아직 적은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조 연구원은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다른 저비용항공사들이 항공기를 공격적으로 들여와 항공기 운용의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에어서울은 올해 항공기를 추가 도입해도 다른 저비용항공사들과 규모 격차를 줄이기 쉽지 않다”고 파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앞으로 에어버스380과 에어버스350 등 중대형기를 추가로 들여와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노선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단거리 노선에서 저비용항공사와 가격 경쟁을 최소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앞으로 장거리 노선에서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단거리 노선에서 저비용항공사와 가격경쟁을 벌이면서 장거리 노선 서비스를 강화하기는 쉽지 않다”고 파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5309억 원, 영업이익 308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잠정실적보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12.6% 늘어나는 것이다.

조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2016년부터 구조조정을 진행해온 만큼 서비스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약화했다”며 “아시아나항공이 에어서울과 역할을 분담하는 전략이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