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경기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에는 조선업종의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1일 조선업 등 국내 10개 업종의 ‘2018년 상반기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 LNG레디 선박.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한 올해 상반기 고용증감률 전망을 살펴보면 반도체 6.5%, 기계 1.9%, 전자 1.7%, 금융보험 1.4%, 건설 0.3%, 자동차 0.1% 등은 늘어나는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조선 –20.8%, 섬유 –2.6%, 디스플레이 –0.9%, 철강 –0.1% 등은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추정됐다.
전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조선업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9천 명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세계적으로 물동량이 증가하고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조선시황이 회복세에 진입했으나 아직까지는 미약한 수준"이라며 "건조량도 평년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반면 반도체 업종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볼때 올해 상반기에 7천 명가량 일자리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업종은 4차산업혁명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이 진행됨에 따라 스마트폰 등 전통적 수요처에서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추정됐다. 국내 대표 반도체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서 시설투자를 늘리는 점도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꼽혔다.
기계업종은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고 미국과 중국, 신흥국 등에서 기계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상반기보다 1만4천 명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전자업종은 올레드와 메모리반도체 등 주력 전자제품의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성장세가 지속돼 지난해 상반기보다 1만2천 명 고용규모가 커질 것으로 추정됐다.
금융보험업종과 건설업종, 자동차업종, 철강업종, 디스플레이업종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의 고용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발표는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고용보험 자료와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경제활동인구조사 등을 활용해 수요 측면의 일자리를 내다본 결과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