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1-26 16:36:34
확대축소
공유하기
현대제철이 지난해 철강 업황 호조에 힘입어 매출은 늘었지만 현대기아차와 판매 부진 탓에 수익은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26일 컨퍼런스콜을 열고 2017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9조1660억 원, 영업이익 1조3676억 원, 순이익 7275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16년과 비교해 매출은 14.8%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5.4%, 16.1% 줄었다.
▲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강 업황이 좋아지고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어난 데다 지속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한 덕에 안정적 경영실적을 낸 것”이라며 “다만 미국, 중국에서 완성차 판매 감소의 영향으로 현지 스틸서비스센터 실적이 떨어지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원료부문의 구매 최적화, 고로 생산성 향상, 물류 최적화 등으로 4707억 원의 원가 절감효과를 봤다.
또 지속적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부채비율은 2016년 89.9%에서 2017년 85.8%로 좋아졌다.
현대제철은 향후 투자 및 연구개발 계획도 내놓았다.
고객 맞춤형 강종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 2020년까지 글로벌 자동차용 강판 공급량을 120만 톤까지 늘리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3월부터 순천 아연도금강판라인(No.3CGL)에서 상업생산을 시작해 자동차용 강판 생산능력을 높이고 제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난해 내진강재 전문 브랜드 ‘H CORE’를 출범하면서 향후 내진제품 판매도 늘려 가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 당진 특수강공장에서 2019년까지 연간 100만 톤으로 생산능력을 높이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 선행연구 설비를 구축해 경량소재 기술력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또 3세대 AMP강, 150K급 초고강도 냉연 등 소재 기술과 핫스탬핑 공법 등 부품기술을 바탕으로 친환경차부문에서 차체 설계, 구조 최적화 등 개발역량을 높여간다는 방침을 정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높아진 제품 경쟁력과 재무지표 개선에 힘입어 양호한 경영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2018년 경영방침인 ‘기본에 충실한 변화, 함께 나누는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제품 판매 2215만 톤의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