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장관(오른쪽)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외환은행 본점에서 열린 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장행사에 참석해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
위안화 직거래시장이 문을 열었다.
이에 따라 수수료 절감과 환율안정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활발한 거래가 이뤄져 위안화시장이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이 1일 개장했다. 이날 외환은행 본점에서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장행사가 열렸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김한조 외한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위안화 거래 규모는 총 53억9500만 위안으로 약 1조 원에 육박했다. 개장효과에 따른 기대감이 활발한 거래를 주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은 러시아와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중국 외에서 개설된 위안화 직거래시장이다.
직거래시장 개설로 원화와 위안화를 교환할 때 달러화를 거쳐 환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로 환전수수료를 0.06~0.1%포인트 줄일 수 있다. 정부는 기업들의 위안화 결제비중을 현재 3%에서 10~2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을 잡아놓고 있다.
또 달러 환율에 전적으로 의존해 온 무역수익이 안정되고 나아가 원화 환율 변동성도 낮아지는 효과도 기대된다.
최 부총리는 “세계적으로 위안화 직거래가 보편화해 있지 않지만 중국 자본시장 개방으로 우리의 선제적 투자가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부총리는 “원달러 시장이 탄탄한 기업이라면 원위안화 시장은 새로 창업하는 새내기 벤처”라며 “이 신생 벤처기업을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히든 챔피언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도 위안화 직거래시장에 기대감을 보였다. 이 총재는 “위안화 금융 활성화는 한중 금융협력 강화를 통해 양국경제 도약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면 중국과 통화 스와프로 조달한 위안화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해 위안화 시장을 적극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위안화 시장 성공요건 중 하나로 균형있는 수요·공급 확대가 꼽히는 만큼 위안화 공급이 부족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위안화시장 안착을 위해 시장조성자 제도도 도입했다.
시장조성자는 7개 국내은행과 5개 외국은행 지점으로 초반시장을 이끌 수 있도록 매수, 매도가격을 제시하고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최 부총리는 “시장조성자로 지정된 금융기관들이 초반에 많은 노력을 해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성자 제도는 96년 개설됐다가 반 년 만에 문을 닫은 원엔 직거래시장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원엔 직거래시장은 거래량 부족으로 정착에 실패했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가 중국교역에서 대규모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어 위안화 공급이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열쇠는 한국 내 위안화 수요다.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은 “규제에 막혀 들어오기 어려운 중국기업들이 이 시장에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과제”라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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