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단거리 노선에서 항공 수요의 증가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24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출국자 수가 일본 등 단거리 노선의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제주항공은 일본 노선의 매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주항공, 단거리노선의 항공수요 증가로 올해 실적 늘 듯

▲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


2017년 1~11월 출국자 수는 2409만 명을 보여 2016년 같은 기간보다 18.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 1~11월 출국자의 55%가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필리핀, 베트남 등 가까운 거리에 있는 국가로 떠났다.

일본으로 나간 출국자 수 비중이 27%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로 베트남과 필리핀, 홍콩, 대만, 마카오 순서로 출국자 수 비중이 컸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3분기 노선별 매출비중이 일본 26.6%, 국내 24.6%, 동남아시아 23.4%, 중국 12.4, 괌 등 대양주 12.4% 등을 보였다.

제주항공은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오키나와, 삿포로, 마쓰야마, 가고시마 등 일본 노선 8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일본이나 동남아시아 중소도시로 취항지를 더욱 늘려나갈 계획을 세웠다.

제주항공은 올해 국제선 여객수송이 지난해보다 32.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항공기 보유대수를 더욱 늘린다는 점도 올해 제주항공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올해 항공기 보유대수를 8대 늘리기로 했다. 2020년까지 해마다 항공기를 6대씩 늘려 항공기를 50대 이상 운용할 목표를 세웠다.

김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규모의 경제를 갖춘 만큼 항공기 운용규모를 키워 수익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최근 항공기 지상조업회사를 인수해 앞으로 비용을 더욱 절감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제주항공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409억 원, 영업이익 137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26.4%, 영업이익은 35.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