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2018-01-23 12: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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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이 정책 기대감으로 이미 고평가된 만큼 단기 투자에 신중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23일 “코스닥시장의 단기 접근에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코스닥의 중기적 상승여력은 충분히 남아 있지만 기대가 이미 많이 반영됐다”고 파악했다.
▲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23일 “코스닥 시장의 단기 접근에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코스닥의 중기적 상승여력은 충분히 남아 있지만 기대가 이미 많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뉴시스>
코스닥이 정책 기대감에 이미 랠리를 보여 절대적 가치와 상대적 가치가 모두 고평가된 점이 부담으로 평가됐다.
유 연구원은 “정부가 ‘벤처기업 활성화대책’을 시행했던 2004년 12월에 코스닥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7.1배였는데 지금은 1월19일 기준으로 20.1배”라며 “2004년 당시 PER는 역사적 평균 수준이었지만 지금의 경우 평균보다 2배를 넘는 표준편차에 이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나라의 중소형주 지수들과 비교해도 현재 코스닥은 고평가된 것으로 파악됐다.
유 연구원은 “주요국 중소형주들의 최근 10년 동안 지수 흐름을 살펴봤을 때 유럽은 현재 평균 수준에 있고 중국은 평균을 하회하며 미국과 일본은 평균보다 조금 비싸다”며 “한국의 경우 현재 10년치 평균보다 표준편차의 3배 만큼 떨어져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최근 한국 코스닥 랠리는 글로벌 트렌드가 아닌 찻잔 속의 태풍과 같은 현상“이라고 바라봤다.
유 연구원은 코스닥의 무차별적 매매는 단기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며 코스닥 대형주를 중심으로 종목 선별을 해야 한다고 봤다.
또 투자 사이클을 고려해봤을 때 지금은 경기확장 국면에 있는 만큼 코스피 중형주의 수익률이 좋을 것으로 바라봤다.
유 연구원은 코스닥 대형주 가운데 포스코켐텍, SKC코오롱PI, 콜마비앤에이치, 제이콘텐트리, 모두투어, 코스코ICT, 고영, 웹젠, 실리콘웍스, 티씨케이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