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중국 정부 환경규제의 반사이익을 얻어 중장기적 성장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됐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2일 “롯데케미칼이 중국정부 환경규제에 따른 폴리에틸렌 업황 호조로 2020년까지 성장 전망이 밝을 것”이라며 “부타디엔, 모노에틸렌글리콜 등 업황이 회복되고 있는 점도 롯데케미칼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케미칼 주가 급등, 중국 환경규제 반사이익 기대

▲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


중국 정부는 2016년부터 2021년 정도까지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폐폴리에틸렌 등 생산을 억제하는 등 환경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이 중국정부 환경정책에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말이다. 

폴리에틸렌 공급은 줄어드는 반면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화학산업은 보통 2~3년 동안 호황기를 거친 뒤 공급과잉기를 맞게 되지만 폴리에틸렌은 2020년까지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폴리에틸렌 등을 생산하는 에탄 분해시설이 최근 몇 년 동안 크게 증설되지 않았고 신규 에탄 분해시설의 가동도 지연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모노에틸렌글리콜과 부타디엔 업황이 회복되고 있는 점도 롯데케미칼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환경규제를 강화하면서 석탄을 원료로 쓰는 모노에틸렌글리콜공장의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중국에서 폐폴리에스터 수입량도 줄고 있다”며 “부타디엔도 시장에 풀려 있는 재고량이 줄어들면서 업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중국에서 모노에틸렌글리콜 생산량이 줄어들고 폐폴리에스터 수입량도 감소하면서 앞으로 아시아에서 모노에틸렌글리콜, 폐폴리에스터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케미칼의 성장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도 올랐다.

22일 롯데케미칼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3.74%(1만4500원) 오른 40만2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