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이 편의점주 상생방안에 힘입어 올해 편의점회사 가운데 가장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BGF리테일은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구체적 대응방안을 마련한 만큼 가맹점 확보에 유리한 상황”이라며 “GS리테일 등 경쟁사보다 가맹점 평균 계약기간이 길다는 점도 성장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BGF리테일, 편의점주와 상생방안 앞세워 올해도 실적 늘 듯

▲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BGF리테일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3600억 원, 영업이익 28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25.8%, 영업이익은 28.9% 늘어나는 것이다.

구체적 대응방안을 앞세워 편의점업계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BGF리테일은 올해부터 새롭게 문을 여는 편의점 점주에 400억 원을 지원한다.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을 폐기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보전해 주는 폐기지원금도 한 달에 30만 원씩 준다. 매출 부진으로 폐점을 할 경우 일부 비용도 감면해준다.

모든 편의점회사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가맹점주 지원안을 마련한 것은 아니다.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 경쟁사들은 지원규모가 작은 상생안을 마련했거나 아예 만들지 않았다.

가맹점주와 평균 계약기간이 길다는 점도 안정적 성장에 한몫할 것으로 예상됐다.

안 연구원은 “BGF리테일은 GS리테일보다 평균 계약기간이 2배 이상 길다”며 “가맹점 감소의 우려가 적을 뿐만 아니라 단기적으로 신규점포 지원에 따른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BGF리테일의 가맹점주와 평균 계약기간은 5~8년 정도다. 반면 GS리테일의 평균 계약 기간은 약 2년이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안 연구원은 “ BGF리테일은 지난해 3분기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독점 판매한 효과가 4분기까지 일부 이어졌다”며 “편의점산업, 경쟁사와 비교해 돋보이는 성장세를 보였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지난해 4분기는 매출 1조4910억 원, 영업이익 610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6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3%, 영업이익은 10.9% 늘어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