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올해 곤지암 허브터미널을 가동하는 데 힘입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CJ대한통운은 올해 곤지암 허브터미널을 가동해 택배체계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며 “이에 따라 비용을 절감해 올해 택배부문에서 수익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CJ대한통운, 곤지암 허브터미널 가동에 힘입어 올해 실적 좋아져

▲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


CJ대한통운은 경기도 광주의 곤지암에 허브터미널을 짓고 있다.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로봇 등 첨단기술을 적용해 곤지암터미널 설비를 자동화할 방침을 세웠다.

방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자동화설비에 선제적 투자를 진행해 택배 수익성을 높일 토대를 마련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투자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곤지암 허브터미널을 가동할 경우 창고 임대를 통해 수익을 추가로 거둔다는 점도 CJ대한통운이 택배부문에서 수익을 개선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은 곤지암 허브터미널에 풀필먼트(Fullfillment) 기능을 갖추기로 했다. 풀필먼트는 판매자들에게 수수료를 받고 물류창고를 제공해 재고를 보관하면서 주문이 들어오면 물류창고에서 바로 배송해주는 물류서비스다.

CJ대한통운은 올해 택배부문에서 매출총이익률이 10.5%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는데 택배부문 매출총이익률이 지난해 추정치보다 0.6%포인트 상승하는 것이다.

베트남 자회사 실적이 올해 1분기 안에 CJ대한통운의 연결기준 실적에 반영되는 점도 실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물류회사인 제마뎁의 물류와 해운부문을 978억 원을 들여 인수했다.

CJ대한통운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1120억 원, 영업이익 285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14.3%, 영업이익은 19.8% 늘어나는 것이다.

다만 방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국내 택배시장의 재편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데다 B2C(기업과 개인 사이) 물량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당분간 택배 단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진다는 점은 CJ대한통운의 수익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