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가 본업은 물론 자회사의 콘텐츠 제작 강화를 통해 올해 실적이 대폭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중국 활동도 앞으로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6일 “SM엔터테인먼트는 여러 우려에도 소속 가수들의 활동이 속속 확정되고 있다”며 “본업이 견조해 신사업과 중국 진출 본격화에 대한 기다림도 부담스럽지 않다”고 바라봤다.
▲ 그룹 동방신기의 멤버 유노윤호(오른쪽)와 최강창민이 2017년 8월21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동방신기 아시아 프레스투어’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시스> |
동방신기는 현재 75만 명 규모의 일본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샤이니도 1명이 빠진 4인조로 일본에서 공연을 연다. 2월에만 4회의 돔투어를 진행하는데 모두 20만 명의 관객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엑소도 15만 명 규모의 일본 공연을 포함한 글로벌 공연일정이 확정됐다.
국내에서도 NCT127이 상반기 안에 정규앨범을 발매하고 활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4분기 역시 본업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SM엔터테인먼트는 4분기에만 일본 공연으로 모두 77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동방신기 28만 명, 에스엠타운 19만 명, 샤이니 17만 명 규모의 공연이 진행됐다.
박 연구원은 “필름 콘서트 및 팬미팅이 포함돼 평균 판매가격은 다소 낮아지겠으나 2016년 4분기의 24만 명보다 관객이 크게 늘어났다”며 “일본 외 다른 국가에서도 공연이 모두 28회 열려 전년 4분기보다 6회 늘어났다”고 파악했다.
지난해 금한령으로 막혀있던 중국사업이 본격화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박 연구원은 “구체적 시점을 예측하긴 어려우나 중국사업 본격화 가능성은 SM엔터테인먼트에 큰 기회”라고 바라봤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율이 68.5%에 이르는 자회사 ‘드림메이커’가 베이징과 상하이에 각각 지분 100%의 현지법인을 보유하고 있어 중국에서 매니지먼트사업과 공연이 재개될 경우 빠르고 직접적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3분기까지 SM엔터테인먼트가 중국에서 진행한 콘서트는 모두 12건에 이르렀으나 그 뒤 소속가수 엑소의 중국 콘서트가 취소되는 등 콘서트가 재개되지 못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SMC&C의 콘텐츠 제작사업이 강화되고 있는 점 역시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키스 먼저 할까요’를 포함해 SMC&C가 제작한 2편의 드라마가 SBS를 통해 방송된다. SMC&C는 올해 1분기에만 신규 예능프로그램도 모두 8개를 제작한다.
SM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560억 원, 영업이익 57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거뒀을 것으로 추정되는 매출과 영업이익보다 각각 56.6%, 235.3%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