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배럴 당 70달러를 넘어섰다. 원유 생산량이 줄어드는 반면 석유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국제유가가 오르고 있다.
1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5일 브렌트유는 전일보다 0.56%(0.39달러) 오른 배럴당 70.2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가격은 2014년 12월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 1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15일 전일보다 0.56%(0.39달러) 오른 배럴당 70.2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미국이 마틴루터킹데이로 국경일을 맞았기 때문에 거래정보가 없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는 “석유수출기구(OPEC)와 산유국이 원유 감산합의를 연장해 이행하고 있고 석유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어 국제유가가 올랐다”며 “베네수엘라의 정치환경이 불안하다는 점도 국제유가 상승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산유국은 2018년 말까지 원유 감산합의를 연장하기로 했다. 반면 원유 수요는 올해 하루 150만 배럴 정도 늘어날 것으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내다봤다.
원유 생산량은 줄어드는데 원유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국제유가가 올랐다는 뜻이다.
베네수엘라에서 정치적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도 국제유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혔다.
베네수엘라는 마두로정권이 독재정치를 펴고 있는데 미국이 여기에 반발해 경제제재를 가하면서 사실상 국가부도 위기에 처해있다. 베네수엘라는 석유 매장랑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로 꼽힌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경제제재를 가하고 있어 베네수엘라의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며 “베네수엘라가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국제유가 상승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