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2018-01-10 14: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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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인공지능(AI) 기술 확대를 통해 장기적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윤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네이버는 인공지능 투자로 광고, 쇼핑, 콘텐츠 매출의 증대를 위한 원동력을 확보했다”며 “네이버의 인공지능 투자는 당장 수치화하기는 힘들지만 궁극적으로 전 사업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 한성숙 네이버 대표.
네이버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상품추천시스템인 에이아이템즈를 자체 개발해 8월 말부터 모바일쇼핑에 적용했다.
에이아이템즈는 네이버 서비스에서 활동한 개인의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관심사나 취향을 분석해 이용자들에게 상품을 추천한다.
또 이미지 검색 기능인 ‘스마트렌즈’를 모바일 검색창에 배치했고 검색결과에서 상품의 가격, 브랜드확인과 구매까지 연계되는 ‘쇼핑렌즈’도 선보였다.
오프라인 상점 외관을 인지해 영업시간, 판매 품목, 가격대, 리뷰 등을 보여주는 ‘플레이스 인식’ 기술도 추가했다.
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검색의 질 향상으로 광고 타겟팅이 더욱 고도화 될 것이고 에이아이템즈 적용 확대로 쇼핑매출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버의 인공지능 스피커 출시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인공지능 플랫폼인 ‘클로바’를 탑재한 인공지능 스피커 판매에 들어갔다.
인공지능 스피커의 음악서비스 강화를 위해 YG플러스와 손잡고 음악 서비스 공동개발에 들어갔으며 지난해 12월 말부터는 KT와 LG유플러스 통신사의 음원 서비스인 ‘지니뮤직’과도 연동을 시작했다.
권 연구원은 “인공지능 스피커에서는 음원이 킬러 콘텐츠이기 때문에 YG플러스와 협업 등 네이버의 음악 서비스 강화 노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지니뮤직에게도 인공지능 스피커를 개방방함으로써 KT나 LG유플러스의 가입자들을 잠재적 고객층으로 흡수할 수 있다는 점 또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1조2304억 원, 영업이익 3108억 원을 낸 것으로 예상됐다. 2016년 4분기보다 매출은 13.4%, 영업이익은 7.1% 늘어난 것이지만 시장예상 영업이익치인 3251억 원에는 못 미친다.
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추석연휴의 영향으로 디스플레이광고와 검색광고 성장세가 주춤한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공지능 관련 인력 확보와 인공지능 스피커 판매를 위한 마케팅 강화로 영업비용도 늘어났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