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이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기업의 부실 가능성을 전망하는 평가모형을 개발했다.
기술보증기금은 인공지능(AI) 기반의 리스크 평가모형을 새로 만들어 올해부터 기업을 평가하는 데 적용한다고 3일 밝혔다.
리스크 평가모형은 기업의 부실률을 미리 예상해 관리하는 방식으로 금융기관의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는 대표적 방법이다.
기술보증기금은 지난해 5월부터 ‘합성공 신경망’이라는 딥러닝을 적용한 리스크 평가모형을 개발해 최근 완성했다. 합성공 신경망을 적용한 결과 기존의 방법론을 적용했을 때보다 데이터를 2배 이상 확장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딥러닝은 인공지능도 인간처럼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여러 데이터 안에서 특정한 패턴을 발견해 다른 상황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방법론을 뜻한다.
기술보증기금은 국내 금융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기업의 리스크 평가모형에 인공지능을 적용했다. 기업 15만 곳 정도와 거래하면서 쌓은 재무정보와 금융거래정보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리스크 평가모형 개발에 반영했다.
이번에 새로 만든 리스크 평가모형을 기존 모형과 함께 사용해 안정성을 검토한 뒤 전면적으로 적용할 계획을 세웠다.
기술보증기금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의 리스크 평가모형을 중소기업의 옥석 가리기에 적극 활용하겠다”며 “새로운 유형의 패턴분석을 통해 기업의 부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