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이 1월 수출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피지수는 2420~262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2일 “2017년 12월 수출이 자동차 완성기업의 파업 등 일시적 충격에도 2016년 12월보다 8.9% 늘었다”며 “미국 공급관리자협회 신규주문지수 등 한국 수출의 핵심적 선행변수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1월에도 수출의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증시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월 코스피지수 2420~2620 사이", 수출 증가세가 증시 상승 이끌어

▲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1월 코스피지수가 2420~262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2일 전망했다. <뉴시스>


미국 민간단체인 공급관리자협회는 매달 400곳 이상의 미국 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사업활동지수와 고용지수, 신규주문지수 등을 집계한다. 공급관리자협회의 지수는 미국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널리 쓰이고 있어 금융시장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11월 공급관리자협회 신규주문지수는 58.7이었다. 50을 넘으면 신규주문의 확장세를 의미한다.

홍 연구원은 “1월 코스피지수가 2420~2620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코스닥시장은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벤치마크지수의 변경과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비중 확대 등을 담은 코스닥 활성화정책을 1월 발표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점진적 금리인상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연준은 2017년 기준금리를 세 차례 올렸으며 올해에도 2~3번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 민간 소비와 기업투자가 위축되면서 경기가 침체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홍 연구원은 “2018년 미국 경기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데도 연준이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을 기존 수준으로 유지했다”며 “이는 연준이 추진하는 점진적 통화정책의 정상화가 이른 시일 안에 바뀔 가능성은 낮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