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3사가 제조사와 협의해 단말기 출고가를 연이어 내리고 있지만 평가가 엇갈린다.
일각에서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제조사나 이통사들이 재고 스마트폰을 털어내면서 생색을 내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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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돈주 삼성전자 사장이 갤럭시노트4를 소개하고 있다. |
이동통신3사가 25일부터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G3의 출고가를 79만9700원으로 판매한다. 이는 기존의 89만9800원에서 10만100원 내린 것이다.
이에 앞서 KT는 팬택의 스마트폰 출고가를 대폭 인하했다. 베가아이언2는 출고가를 78만3200원에서 35만3200 원으로 낮췄으며 베가시크릿노트도 40만2600원으로 내렸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9일 팬택 베가아이언2의 출고가를 78만3200원에서 35만2천 원으로 내렸다. LG전자의 옵티머스 G프로, G3 비트도 출고가도 낮췄다.
SK텔레콤은 지난 21일 팬택의 신제품 ‘베가팝업노트’를 35만 2천 원에 출시했고 지난 18일부터 LG전자 G프로, G3비트 등 두 종류의 스마트폰 출고가를 내렸다.
그러나 이통3사가 출고가를 내린 제품들은 대부분 나온 지 1년 정도 됐거나 상대적으로 사양이 낮은 스마트폰들이다.
또 팬택 스마트폰의 경우 매각단계에 있는 팬택의 재고물량을 빨리 소진하려고 출고가를 대폭 낮췄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출고가가 내려간 제품 가운데 가장 고급인 LG전자의 G3의 경우 출시된지 이미 6개월이 지난 스마트폰이다. 그런데도 출고가가 10만100원 내린 데 불과하다. 이 마저도 할인혜택을 온전히 누리려면 여전히 비싼 통신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단통법이 시행되기 이전이라면 공짜폰으로 풀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인 G3cat6은 출고가에 변화가 없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4나 갤럭시S5 등 전략 스마트폰의 출고가를 낮출지 주목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이동통신사들이 삼성전자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갤럭시노트4 등 최신 스마트폰이 의미있는 수준으로 출고가가 낮아질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