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운데)가 21일 서울시 중구 한국은행 임시본부에서 경제동향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18년 한국경제는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잠재성장률은 경제가 적절한 수준의 물가를 유지하면서 달성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성장수준을 뜻한다.
이 총재는 21일 서울시 중구 한국은행 임시본부에서 경제동향간담회를 열고 “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3% 수준의 성장률을 보였다”며 “2018년에는 북한 리스크와 같은 돌발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물가도 목표수준인 2%에 근접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한국경제가 성장한 것은 기업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봤다.
그는 “연초의 대통령 탄핵사태에 이어 북핵리스크 증대와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으로 우리나라 경제와 관련한 우려가 컸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3% 수준의 성장률을 보이는 성과를 거둔 것은 세계 주요 수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을 이뤄낸 기업들의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내년에 다양한 불확실성과 위험요인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글로벌시장에서 보호무역의 움직임이 더욱 구체화할 것으로 보이며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관련한 위험요소도 잠재해 있다”며 “우리 경제의 앞길에는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과 리스크 요인들이 도사리고 있다”고 바라봤다.
구조적 위험요소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내년 우리나라 경제의 주요 이슈로는 가계부채 문제와 청년실업, 저출산 등의 구조적 문제가 있다”며 “이런 문제의 해결을 위한 노력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종화 고려대 교수와 전성인 홍익대 교수,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장 등이 참석해 국내외 경제동향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