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자유로운 휴가문화를 만들고 아이 1명당 최대 3년의 휴직을 제공하는 등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힘쓰고 있다.
12일 KT&G에 따르면 KT&G는 휴가를 떠나는 영업사원을 대신해 공백을 메우는 전담인력인 ‘릴리프 요원’이라는 직무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영업사원들이 자유롭게 휴가를 떠날 수 있도록 했다.
▲ 휴가자를 대신해 업무를 하고 있는 릴리프 요원. |
릴리프 요원들은 휴가를 떠난 직원을 대신해 처음 맡은 지역이라도 원활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사원들로 구성됐다.
그동안 업무 대체가 어려운 영업직 직원들은 휴가를 떠나게 되면 다른 직원들이 휴가자의 업무를 대신하는 고충 때문에 장기휴가 사용이 어려웠다.
릴리프 요원 제도를 도입하면서 KT&G 영업사원의 근무환경이 많이 달라졌다.
보통 7-8월이 아니면 휴가를 떠나는 사람이 거의 없었지만 이제 개인사정에 맞춰 필요할 때 쉬는 사람이 많아졌다. 특히 영업사원 가족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KT&G는 또 입사 뒤 5년마다 3주의 장기휴가를 주는 ‘리프레쉬(Refresh) 휴가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회사에서 7일의 휴가를 제공하고 연차 사용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연차 8일을 함께 사용하게 해 모두 3주 동안 쉴 수 있다.
KT&G는 직원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출산하고 양육할 수 있도록 임신기간부터 최대 1년의 출산휴직과 2년의 육아휴직도 할 수 있게 했다. 아이 1명당 최대 3년의 휴직이 가능한 셈이다.
남성 사원들도 육아휴직을 쓸 수 있다. 업무에 복귀할 때는 동일직무 배치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휴직기간 인사평가에서는 평균 이상의 등급을 부여해 불이익이 없도록 했다.
KT&G는 직원들의 육아휴직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출산휴가 때 자동으로 육아휴직으로 전환되는 ‘자동육아휴직제’도 선도적으로 도입했다. 제도 시행 이후 육아휴직 이용률이 3배 가까이 증가할 정도로 직원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다.
KT&G 관계자는 “여러 제도들을 통해 현재의 고용을 유지하며 신규 채용을 늘리고 있다”며 “KT&G의 ‘일자리 나눔모델’은 임직원들의 근로시간 단축분을 신규 고용창출에 활용하는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