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베트남을 비롯한 해외법인의 실적 개선 덕분에 내년에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노현주 흥국증권 연구원은 11일 “포스코는 해외 의존도가 높아 업황이 회복되면 이익 개선폭이 커질 것”이라며 “자회사뿐만 아니라 해외법인들이 실적을 개선하면서 포스코에 실적 기여도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베트남 등 해외법인 실적개선 덕에 내년 실적 더 좋아져

▲ 권오준 포스코 회장.


포스코는 주요 글로벌 철강사로 꼽히는 데다 여러 해외법인을 운영하면서 실적에서 글로벌 철강업황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세계철강협회는 2018년 철강 수요가 2017년보다 1.6% 늘어나는 가운데 중국의 철강 수요는 정체될 것으로 바라봤다. 

중국의 철강 수요 성장을 이끌었던 부동산 관련한 수요 증가세는 점진적으로 둔화하겠지만 인프라 관련한 수요가 늘어나 어느 정도 만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중국의 철강 수요 증가세가 둔화하더라도 중국이 환경규제와 동절기 철강 감산정책을 추진하면서 철강 가격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포스코 해외법인 가운데 베트남법인인 포스코베트남, 포스코SS비나, 포스코VST가 성장세를 탈 것으로 예상됐다.

포스코베트남은 동남아 최대 냉연 생산회사로 꼽힌다. 베트남이 산업화를 진행하면서 건설용 판재류 수요가 늘어나면서 포스코베트남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포스코SS비나는 베트남에서 유일한 형강 생산회사다. 베트남이 중국산 H형강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포스코SS비나가 수입산 제품만으로 형성된 베트남 H형강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VST는 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스테인리스를 생산하는 회사로 현지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2015년을 기점으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뒤 지속적으로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노 연구원은 “2016년 베트남의 철강 수요는 2200만 톤으로 2015년보다 20% 늘었으며 주요 신흥국 가운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것”이라며 “철강수 요를 이끌고 있는 분야는 건설업인데 베트남의 도시화 진행 속도를 감안하면 향후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포스코는 2018년에 연결 기준을 매출 63조4760억 원, 영업이익 4조95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전망치와 비교해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4.1%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