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석 코스콤 사장이 6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코스콤> |
정지석 코스콤 사장이 플랫폼사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제시했다.
코스콤 직원 측 대표가 이사회에 참여하는 노동이사제 도입에도 긍정적 태도를 보였다.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금융회사들에게 자본시장 관련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7일 코스콤에 따르면 정 사장은 6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금융투자업계와 핀테크회사 등을 아우르는 플랫폼을 구축해 코스콤의 새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코스콤은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등 플랫폼 성격을 보유한 기술과 데이터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자본시장 플랫폼사업을 하는 데 누구보다 유리하다“고 말했다.
플랫폼사업에 4차산업혁명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투자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정 사장은 “투자를 늘리면 (순이익 등의) 수지에 부정적 영향을 주겠지만 그것에 연연해 투자를 못하면 안 된다”며 “투자를 통해 제대로 된 플랫폼을 구축한다면 미래의 장기먹거리를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 경영계획으로 고객신뢰 회복,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금융IT생태계 구축, 활기찬 조직문화 실현을 들었다.
정 사장은 노동이사제 도입 여부를 놓고 “노사가 화합하고 양쪽이 함께 움직여야 회사가 발전할 수 있다”며 “노동이사제 도입의 근본 취지를 서로 공감하는 만큼 관련 법률이 나오면 그것에 맞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동문이라 ‘낙하산인사’ 논란이 일었던 점을 놓고 정 사장은 “예전에 멀리서 한두 차례 본 것이 전부인데 내 하마평에 (장 실장의) 이름이 자꾸 나왔다”고 선을 그었다.
정 사장은 코스콤의 첫 내부 출신 사장이다. 1987년 공채로 입사한 뒤 기술연구소장, 경영전략본부장, 시장본부장, 인프라본부장, 정보본부장 등을 지냈다.
그는 “코스콤 창립 40주년인 뜻 깊은 때에 내부 출신 첫 사장에 올라 무한한 영광과 막중한 책임을 함께 느낀다”며 “27년 동안 청춘을 바친 코스콤이 위기를 마주한 현실을 외면할 수 없어 사장에 지원한 만큼 새로운 장기적 (성장의) 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