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과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한국GM이 부실징후를 보이는 기업집단으로 꼽혔다.
경제개혁연구소는 6일 ‘대기업집단 결합재무비율 분석’에서 “2016년 말 결합부채비율이 200%를 초과하고 결합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을 보인 대우건설과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한국GM은 부실징후가 있는 기업집단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2018년 결합이자보상배율 1 배 미만 기업집단의 2015~2016년 결합재무비율. <경제개혁연구소> |
결합부채비율은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계열사 간 출자를 제거해 연결기준 부채비율을 계산한 것으로 경제개혁연구소가 대기업집단의 재무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제시하는 자료다.
한국GM은 2016년 말 기준으로 결합부채비율이 29981.34%로 경제개혁연구소가 분석한 46개 기업집단 가운데 가장 높았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말 기준 결합부채비율이 2446.87%였다. 2015년에는 분식회계로 재무제표를 수정하면서 결합부채비율이 5408.36%까지 증가하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2015년부터 결합부채비율 383.95%를 유지해왔다.
한진중공업도 2015년부터 결합부채비율이 469.97%였다. 2012년부터 5년 연속으로 200%를 초과했다.
대우조선해양과 대우건설, 한국GM은 2016년 말 기준으로 결합이자보상배율이 모두 1배 미만이었다. 이는 연간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빅 배스(부실자산을 한꺼번에 손실 처리하는 것)를 단행한 뒤 현재 재무구조가 정상화된 상태"라며 "올해 3분기 기준으로 결합부채비율은 284%, 이자보상배율은 8.4이며 지속적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과 한국GM은 2014년 기준부터 3년 연속으로 부실징후 기업집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제개혁연구소가 꼽은 부실징후 기업집단의 수는 최근 5년간 점차 줄어들고 있다. 2012년~2014년 10개, 2015년 7개, 2016년 4개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