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5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간편송금플랫폼 '토스'의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금융플랫폼 ‘토스’의 매달 사용자 수를 1천만 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토스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늘리고 해외진출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5일 서울 역삼동 비바리퍼블리카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토스에 여러 사용자를 위한 편의기능을 계속 추가해 월 활성사용자 1천만 명을 넘어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네이버, 페이스북, 유튜브 등이 현재 월 활성사용자 1천만 명을 넘어섰는데 토스를 이들에 맞먹는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토스는 비바리퍼블리카에서 운영하는 간편송금서비스 등을 탑재한 금융플랫폼이다. 2015년 2월 출시된 뒤 11월까지 누적 송금액 10조 원과 가입자 수 650만 명을 넘어섰다. 11월 한 달 동안 송금된 금액도 1조 원에 이른다.
이 대표는 “토스는 3분기 기준으로 국내 개인간송금시장에서 점유율 5%를 차지하고 있다”며 “현재의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2018년 말에 점유율이 14.4%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를 통해 간편송금 외에 은행 19곳과 증권사 3곳의 계좌를 한꺼번에 조회하고 관리하는 통합 계좌조회 서비스, 신용등급 조회와 관리서비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개설, 부동산과 펀드 소액투자, 비트코인 간편거래, 대출상품 추천 등을 제공하고 있다.
12월 안에 토스 앱에서 모든 카드의 사용내역과 청구서를 확인할 수 있는 통합 카드조회관리서비스를 내놓는다. 장기적으로 모든 종류의 금융서비스를 토스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목표도 세웠다.
이 대표는 “성장속도와 사용자의 반응을 토대로 성공사례가 검증된 여러 상품을 토스에 추가하면 월간 활성사용자 수 1천만 명도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토스가 올해 간편송금과 다른 연계서비스를 바탕으로 매출 20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2018년에는 매출이 더욱 늘어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토스와 제휴한 회사를 더욱 늘릴 계획도 세웠다. 토스가 소비자에게 돈을 받지 않고 파트너회사의 서비스 중개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내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이 대표는 “핀테크회사들은 기존 금융회사가 채워주지 못하는 혁신적이고 다양한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며 “핀테크회사와 제휴범위를 더욱 넓히겠다”고 말했다.
토스의 보안안전성을 지키는 데도 힘쓰기로 했다. 토스는 출시된 뒤 2년6개월 동안 보안사고가 전혀 생기지 않았다.
이 대표는 “토스의 보안에 오랫동안 투자했고 높은 보안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을 통해 모의해킹을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년 하반기에 필리핀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진출할 계획을 세웠다. 다만 기업공개(IPO)나 해외송금서비스 출시 등은 검토하지 않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