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7-12-05 12: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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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가 가입자들의 데이터 이용량 증가에 힘입어 고가요금제를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10월 이통3사의 LTE 가입자당 데이터 이용량은 6.9GB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6% 늘어 급증세를 이어갔다”며 “이런 데이터 이용량 증가는 데이터 추가 구매 및 요금제 상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부터),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이동통신 LTE 가입자들의 데이터 사용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동영상 서비스와 각종 인터넷 이용을 위한 데이터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따른 것이다.
이통사들은 고가요금제 가입자 유치와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확대를 통해 무선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LTE 이용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지난해 7월 5GB였으나 계속 급증해 올해 7GB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LTE 데이터 사용량은 올해 3분기 기준으로 LG유플러스가 7.6GB로 가장 많았고 KT 6.8GB, SK텔레콤은 6.1GB 순이었다.
가입자의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나면 이통3사는 새 고가요금제를 내놓기 쉽다.
데이터 이용량 6.9GB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요금 5만9900원, 기본 제공량 11GB)보다 한 단계 낮은 5만1천 원 요금제의 제공량 6.5GB를 상회한다. 3분기 이동통신 가입자의 평균 요금이 3만5176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통3사는 요금제 상향을 유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시장의 경쟁이 완화되고 사물인터넷 가입자가 늘어 가입자당 마케팅비용이 감소하고 있는 점도 이통3사에게 긍정적이다.
양 연구원은 “10월 사물인터넷 가입자수는 644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3% 늘었으며 보급률은 10.3%로 높아졌다”며 “이통3사는 사물인터넷 위주로 성장하고 있어 가입자당 마케팅비용이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