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4차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5세대 이동통신 시장을 다른 나라보다 1년 먼저 선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유 장관은 4일 제주시 벤처마루 대강당에서 4차산업혁명과 혁신성장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4차산업혁명과 관련한 정부의 국정철학과 정책방향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였다.
유 장관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스마트세상으로 규정하고 인공지능이 자동차·건설·통신·의료 등 모든 분야에 접목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공지능과·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이 국가시스템과 산업, 삶의 질 전반에 혁신적 변화를 낳을 지능화 혁명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유 장관은 이런 변화에서 5세대(5G) 이동통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시간짜리 영화를 내려받는데 4G 시대에는 6분이 걸렸지만 5G 시대는 3.6초밖에 걸리지 않는다”며 “5G로 초고속, 초연결 시대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2018년 상반기부터 5G 주파수를 공급해 2019년 상반기에 세계 최초의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보다 1년가량 앞선다.
유 장관은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도입한다”며 “5G 표준협력을 선도해 글로벌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스마트시티, 스마트교통, 스마트공장 등 다른 산업과 융합을 위해 실증사업과 시범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도 내놓았다.
4차산업혁명 시대 일자리문제도 언급했다. 단순히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을 고민하기보다 일자리가 어디로 이동하는지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1~2차 산업혁명 때도 인간은 지금과 똑같이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을 염려했지만 결과적으로 일자리는 사라진 것이 아니라 옮겨졌다”며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가 생겨나는 일자리 이동현상으로 이어지도록 국가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미래 일자리 예측 고도화와 고용 서비스의 고도화를 추진하겠다”며 “원격근무, 근무시간 선택제 등 고용형태 변화에 대응한 고용안전망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