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서울 태평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 참석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저금리에 익숙해진 경제주체들의 새로운 금융환경 적응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1일 서울 태평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 참석해 “기준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가계는 차입이나 저축, 투자 등과 관련한 의사결정을 달라진 금융환경에 맞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행은 국내의 경기 회복세가 견실해질 경우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필요할 것임을 시사해왔다”며 “그것은 그동안 저금리에 익숙해진 경제주체들이 어느 정도 변화를 겪어야 할 것을 미리 알리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상이 발표된 11월30일 시장의 반응을 살펴보면 기준금리 인상의 기대가 시장에 어느 정도 이미 반영됐었다고 파악했다.
이 총재는 “그동안 기준금리 인상의 기대가 가격변수에 어느 정도 선반영된 결과 어제 채권시장은 차분한 모습이었다”며 “금리인상이 원화강세에 기름을 부을 것이라고 시장은 우려했지만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상 등 통화완화 기조의 축소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흐름이라고 봤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년 전부터 금리 정상화를 꾸준히 진행했고 일부 주요국에서도 경기회복에 맞춰 통화정책 방향 전환이 예상된다”며 “이런 점들을 감안해 한국은행도 국내경기의 회복이 견실하면 통화 완화 조정이 필요하다고 시사해 왔다"고 밝혔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경섭 NH농협은행장, 이동빈 SH수협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