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내년에도 연이은 임상시험 진입과 결과 확인으로 연구개발 역량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됐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29일 한미약품 목표주가를 58만4천 원에서 67만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 우종수(왼쪽), 권세창 한미약품 공동대표. |
홍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11월에 올무티닙의 긍정적 임상2상 결과를 내놓았고 에페글레나타이드도 임상3상에 진입해 신약개발 역량을 다시 보여줬다”며 “2018년에도 연구개발과 관련된 긍정적 요인들이 풍부해 주가흐름도 중장기적으로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미약품은 최근 유럽임상종양학회 아시아(ESMO Asia)에서 3세대 폐암치료제 올무티닙의 임상2상 결과를 내놓았는데 뇌전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효능을 확인했다. 무진행 생존기간(PFS)도 7개월에서 9.4개월로 늘어났다.
무진행 생존기간은 시험약을 처음 투여한 날로부터 종양이 객관적으로 더 진행되거나 환자가 사망할 때까지 걸리는 기간을 말한다. 항암제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쓰인다.
한미약품은 11월에 당뇨와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글로벌 임상3상도 시작했다. 당뇨환자 400명을 대상으로 주 1회 처방하는 방식으로 2020년 1월 임상시험을 마친다.
2018년에는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을 이전한 여러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의 임상결과도 나온다.
1분기에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롤론티스의 임상3상 탑라인(초기결과)가 발표된다. 상반기에 올무티닙의 임상3상이 시작되고 당뇨비만 치료제 HM12525A의 임상1상이 끝난다.
전임상(동물실험을 통한 안정성평가)을 마친 트리플아고니스트, 글루카곤아날로그, 기타 항암제 등의 신약후보물질도 2018년 안에 임상1상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