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7-11-28 11: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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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시가총액이 3년 뒤에 3배 이상 불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8일 “SK텔레콤은 단말기 완전자급제 도입 가능성이 크고 2019년 5G가 상용화돼 투자대금 대비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2018~2020년 3년 동안 시가총액이 3배 이상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단말기완전자급제는 단말기 판매와 통신사 가입을 분리하는 것으로 SK텔레콤이 가장 수혜를 받을 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통3사의 요금차이가 미미한 상황에서 도입되면 KT와 LG유플러스가 펼칠 수 있는 마케팅이 제한돼 SK텔레콤의 시장지배적 지위가 공고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SK텔레콤은 2019년 5G가 상용화되면 2020년부터 본격적 5G 성장기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5G는 사물인터넷(loT), 가상·증강현실 등 새로운 서비스의 확대를 가능하게 해 이통사는 5G를 통한 매출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5G 도입으로 SK텔레콤의 이동전화 서비스매출이 20% 증가한다고 가정할 경우 매출이 약 2조4천억 원 더 늘어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감가상각비 1조 원, 마케팅비용 4천억 원의 증가를 가정해도 영업이익이 1조 원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SK텔레콤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조7천억 원, 순이익 3조4천억 원을 거두게 된다. SK텔레콤은 2016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조5357억 원, 순이익 1조6601억 원을 냈다.
김 연구원은 “5G 도입으로 통신사의 영업이익이 몇 배 증가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50% 증가한다고 예상할 경우 주가는 3배 상승할 여력이 있다”며 “과거 LTE 도입 뒤 SK텔레콤의 주가수익비율(PER) 고점이 16배에 이르렀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여러 요인을 검토했을 때 SK텔레콤의 시가총액이 2020년 60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은 터무니없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20조7천억 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