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7-11-27 11:20:24
확대축소
공유하기
한국은행이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한국은행은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1.25%에서 0.25%포인트 높인 1.50%로 결정할 것”이라며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상 소수의견이 나온 데다 3분기 경제성장률도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상 소수의견(1명)과 이른 시일 안에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2명)이 각각 나오면서 금리인상 가능성은 높아졌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10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경기가 금융완화의 정도를 조정할 수 있을 정도로 성숙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한국은행의 예상치(3.0%)를 크게 웃도는 3.2%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금리인상을 미룰 명분도 크지 않다”며 “가계부채 안정화를 위한 목적뿐만 아니라 기초체력(펀더멘탈)에 걸맞은 수준으로 정책금리를 조정할 필요성이 더 높아졌다”고 파악했다.
최근 원/달러환율이 크게 하락한 점도 금리인상 결정에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서 연구원은 “일각에서는 원화강세 부담이 금리인상 여부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며 “다만 최근 원화강세 현상이 이미 금리인상과 관련된 기대감을 선반영된 결과물로 판단되는 만큼 금리인상 결정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한국은행은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추가 금리인상 신호는 내놓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화당국의 높아진 경기판단이 금융시장에 과하게 반영된 상황에서 10월 금통위 이후 한달여 만에 금리인상 신호를 강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경기 판단은 현 수준으로 유지하고 이번 금리인상이 단발성 인상이 아니라는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