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잠깐의 정체 이후 다시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코스닥지수가 현재 과열되긴 했지만 열기를 잠시 식힌 이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코스닥지수가 잠깐 정체됐다가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
코스닥지수가 최근 2개월 동안 20% 오르면서 과열 논란을 빚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상승기간에 사들인 매물의 차익실현에 나선 뒤에도 다시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정권별 수혜주 테마가 한차례 형성되면 적어도 1년에서 2년 반 정도 주가가 상승했다”고 바라봤다.
코스닥지수는 바이오업종 주가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지만 문재인 정부의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 역시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은 노무현 정부에서 펼쳤던 코스닥 지원정책과 비슷한 점이 많은 정책으로 꼽힌다.
예컨대 노무현 정부는 인수합병 활성화를 지원하면서 코스닥 대상의 우회상장도 늘어났다. 간접투자자산운용법, 자본시장통합법, 기금관리기본법 등을 통해 기관투자자들의 코스닥투자를 유도하기도 했다. 코스닥 상장기업의 비중이 높은 서비스산업 지원도 확대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닥의 특성상 정책효과를 강하게 받는 만큼 정부의 집권 2년차에 더욱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번에는 코스닥과 관련해 바이오업종 외에 다른 테마와 이슈도 많다”고 진단했다.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2기 정책에 맞춰 내수와 환경을 중시하고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뷰티, 의료기기, 드라마, 게임 등 한국 서비스기업들의 중국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기업들 상당수가 코스닥에 상장됐다.
게임과 미디어분야에서 신작이 늘어나고 판권 판매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4차산업혁명 관련 통신인프라의 확대 등도 코스닥 상장기업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가온미디어, RFHIC, 세코닉스, RS오토메이션, 파크시스템즈, 삼성출판사, 레이언스 등을 코스닥 상장기업 유망주로 추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