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선택약정할인율 상향의 영향을 받아 내년부터 실적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16일 “올해 4분기부터 선택약정할인율 25% 상향이 KT 실적에 완전히 반영된다”며 “무선서비스부문의 성장세가 다소 위축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KT 무선부문은 최근 가입자와 고가요금제 판매가 늘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선택약정할인제 할인율 증가로 효과가 상쇄될 수 있다.
국내 이통3사 선택약정할인 요금제도의 할인율은 9월15일부터 20%에서 25%로 상향됐다.
KT의 3분기 가입자수는 직전분기보다 2만7368명 늘었고 신규가입자 가운데 59요금제 이상 고가요금제 선택비중은 50%를 넘었다.
내년에 취약계층 요금감면과 보편요금제 등 정부가 도입을 추진하는 새 요금감면제도가 도입될 경우 KT는 성장에 더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양 연구원은 “선택약정할인율이 올라간 뒤 시장에서는 정부의 통신비 규제의 강화가 정점을 찍었다는 판단이 지배적”이라면서도 “KT는 여전히 추가적으로 규제가 도입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내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3조910억 원, 영업이익은 1조514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실적전망치와 비교해 매출은 0.1%, 영업이익은 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