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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평창올림픽 발판삼아 삼성전자 5G 통신장비 주도권 잡는다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7-11-14 16: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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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사장이 5G 통신장비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5G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김 사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5G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국내시장을 선점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8035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영기</a>, 평창올림픽 발판삼아 삼성전자 5G 통신장비 주도권 잡는다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사장.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내년 5G 국제표준화 1단계를 앞두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통신장비회사들이 큰 기대를 품고 있다. 

국제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는 2018년 6월 1단계 5G 국제표준을 결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통신장비회사들은 2018년 3분기부터 국제표준에 맞춘 5G 통신장비를 출시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이미 올해 7월 5G 통신장비 도입을 준비하기 위해 국내외 통신장비회사에 5G 입찰제안요구서를 보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노키아, 에릭슨, 화웨이 등이 제안서를 제출했는데 2018년 말부터 단계적으로 통신장비를 수주할 기대를 품고 있다. 

삼성전자는 5G시대를 맞아 통신장비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킨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3G나 4G시대에는 대응이 늦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5G 상용화에는 발 빠르게 대응해 통신장비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016년 기준 세계 통신장비시장 점유율 4%를 차지해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ZTE에 이어 5위에 머물러 있다.

김영기 사장은 지난해 스페인 이동통신박람회 ‘MWC2016’에 참석해 "3G나 4G에서는 조금 부족했다“며 ”5G에서는 서비스와 통신망에서 모두 확고한 리더십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5G 통신장비 기술개발을 비교적 일찍 시작해 성과를 내고 있다.

8월 시속 190km 이상으로 주행하는 차량과 5G 연결을 유지하는 실험을 세계 최초로 성공한 데 이어 10월 SK텔레콤과 협력해 4G와 5G 연동 시연에도 성공했다. 5G는 전파 도달거리가 짧아 전파범위가 넓은 4G와 연동이 필수적이다.

삼성전자는 5G시장 선점을 위해 국내 통신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모두 2019년 하반기까지 5G를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 5G 상용화를 목표로 삼고 있는 대다수의 글로벌 통신회사들보다 1년 가까이 앞선 것이다.

KT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는데 5G 시범망은 삼성전자의 통신장비들로 구성돼 있다.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점프 스타디움에 위치한 ‘5G 센터’에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5G 칩이 설치돼 있고 5G 시범서비스용 단말기도 삼성전자 제품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은 삼선전자가 5G 통신장비 기술을 선보일 수 있는 최고의 무대가 되는 셈이다. 김영기 사장도 이런 중요성을 고려해 10월29일 직접 평창을 방문해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최종점검을 진행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5G 통신장비 기술력을 인정받으면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수월해질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5G 통신장비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통신장비회사들도 한국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는 만큼 앞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재 SK텔레콤과 KT는 삼성전자·노키아·에릭슨,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화웨이·노키아·에릭슨의 4G 통신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삼성전자는 5G의 기술적 측면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현재 세계 통신장비시장 점유율 4%에 불과하지만 5G가 상용화되면 에릭슨, 노키아 등 경쟁회사들을 위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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