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내년에도 수출은 부진하겠지만 신차효과로 내수판매를 늘려 실적을 만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쌍용차는 주요 수출지역으로 기대했던 이란과 러시아에 수출하는 물량이 크게 감소해 수출 회복세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중”이라며 “그러나 2018년에는 주력 모델인 코란도스포츠 신차효과를 봐 수출부진을 만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내년에도 국내에서 신차효과로 수출 부진 만회

▲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


쌍용차는 2018년에 매출 3조9240억 원, 영업이익 3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실적 전망치와 비교해 매출은 8.2%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쌍용차는 올해 1~10월 국내에서 8만7261대, 해외에서 3만134대를 팔았다. 2016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판매는 4.7% 늘었지만 해외판매는 23.3% 줄었다.

쌍용차는 내년에 국내에서 신차효과 덕에 좋은 판매실적을 내 수출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 코나와 기아차 스토닉 출시에도 쌍용차의 소형SUV 티볼리 국내판매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더해 2018년 상반기까지 대형SUV G4렉스턴 신차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쌍용차는 2018년 1분기 국내에서 픽업트럭 코란도스포츠의 후속모델(개발 이름 Q200)을 출시하면서 신차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2018년 수출부문에서는 올해 부진에서 벗어나 소폭 회복세를 보이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류 연구원은 “주요 수출국이었던 이란에서 외환 부족으로 쌍용차 판매가 크게 감소했고 러시아에서도 과거 철수한 뒤 판매를 회복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며 “수출 정상화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