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동영상 콘텐츠사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네이버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제외하고 모바일사업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데 동영상을 모바일사업의 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네이버 동영상 콘텐츠사업에 박차
네이버는 11일 KBS와 협약을 맺고 ‘세계 음식 멀티미디어백과’를 공동으로 제작하기로 했다.
기존에 부가적 수단으로 활용한 적은 있었지만 지식백과를 위해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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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헌 네이버 대표 |
네이버는 지난달 31일 스마트미디어렙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상파, 종편 등 7개 방송사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제공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방송 뒤 24시간 이내에 각 방송사가 선정한 영상클립을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앞으로 동영상 플랫폼인 TV캐스트 안에 방송사의 개별 브랜드관도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네이버의 한 관계자는 “동영상 콘텐츠 소비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TV캐스트는 플랫폼사업자와 콘텐츠 사업자들이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네이버는 TV캐스트를 통해 웹 드라마를 내보내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이버가 내보낸 웹 드라마 '연애세포'는 웹 드라마 사상 처음으로 다음 회를 미리 볼 수 있는 유료화 모델을 도입했다. 또 웹 드라마 최초로 미국 드라마피버 사이트에도 동시에 연재된다.
장준기 네이버 동영상 셀장은 “모바일 기기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스낵컬처 현상이 인기를 끌면서 웹드라마들이 주목받고 있다”며 “네이버는 앞으로도 다양한 웹드라마를 더 많은 이용자들에게 소개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 동영상 콘텐츠를 모바일시대 성장동력으로
네이버는 동영상 콘텐츠사업을 확대해 모바일 분야의 성장발판으로 삼으려 한다.
네이버는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을 제외하고 모바일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3분기 라인의 효과가 미미한 국내에서 269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 분기보다 2.5% 감소한 수치다.
현재 모바일 이용자 사이에서 동영상을 이용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IT업계 한 전문가는 “3G보다 전송속도가 빠른 LTE서비스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모바일 이용자들이 글이나 이미지 위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에서 동영상 소비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모바일 트래픽 가운데 영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64%에서 2017년 74%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특히 LTE 보급률이 60%에 이르는 등 탄탄한 모바일 인프라를 갖춰 발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네이버가 국내 동영상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려면 넘어야할 산이 많다.
네이버의 한 관계자는 “네이버는 2012년부터 동영상 플랫폼인 TV캐스트를 운영하고 있지만 유튜브가 국내 동영상시장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장기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