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코스닥이 혁신기업들의 대표시장으로 자리잡도록 투자 활성화방안 마련에 나섰다.
최 위원장은 13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금융발전심의회 전체회의에서 “코스닥시장에 민간자금 참여를 적극 유도하겠다”며 “코스닥기업 투자를 놓고 세제 인센티브 제공과 신규 벤치마크 지수 개발 등을 통해 기관투자자의 참여유인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 최종구 금융위원장.
최 위원장은 “코스닥시장이 혁신기업의 대표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독립성을 높이고 상장요건 등 진입규제와 관행을 재정비하겠다”며 “코넥스 기업의 소액공모 한도를 확대하는 등 코넥스시장의 성장자금 공급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비상장-코넥스-코스닥’으로 이어지는 성장사다리체계가 강화될 수 있도록 자본시장의 인프라를 전면 재정비하겠다”며 “자본시장은 모험자본 공급을 위한 핵심 인프라인 만큼 4가지 측면에서 ‘혁신성장을 위한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을 12월까지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본시장에 적극적으로 모험자본을 공급하고 중개할 수 있는 혁신적 플레이어를 양성하겠다”며 “초대형 투자은행(IB)과 중기특화 증권사 등의 기업금융 역량 높이기를 적극 유도하는 동시에 성장사다리펀드 지원을 확대하고 크라우드펀딩의 규제를 개선하며 다양한 투자자들이 자본시장에서 기업의 성장자금을 공급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혁신기업의 창업 활성화를 위해 기존 투자규제의 개선방안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는 “혁신기업의 창업을 촉진할 수 있는 금융환경을 만들겠다”며 “창업기업을 위해 금융기관의 투자 규제를 개선하고 기술과 아이디어만으로도 창업할 수 있는 금융시스템을 마련하고 연대보증제도를 폐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모험자본 공급을 확충하기 위해 향후 3년간 10조 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를 조성하겠다”며 “투자자들이 원활히 투자 자금을 회수하고 이를 또 다른 혁신기업에 재투자할 수 있는 자금 선순환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시장의 질서확립에도 힘쓰기로 했다.
최 위원장은 “글로벌 수준의 공정한 자본시장 질서를 만들겠다”며 “외부감사법 등 회계개혁법 공포에 따른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스튜어드십 코드 확산을 통해 기업의 지배구조 선진화를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금융위원회 회의에서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가 신임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에 올랐다. 금융위는 학계와 법조계, 금융업계 전문가 40명을 위원으로 위촉했다. 이 위원들은 정책·글로벌금융과 금융서비스, 금융소비자·서민금융, 자본시장 등 4개 분과에서 금융당국에 정책 자문을 맡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