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가 해외사업의 선전에도 국내사업에서 정체를 맞고 있어 돌파구를 찾아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코웨이는 국내사업이 정체되고 있다”며 “앞으로 성장전략이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국내 렌탈시장에서 경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렌탈시장에서 가장 비중이 큰 정수기의 국내보급률은 이미 60%에 이르러 추가로 계정이 늘어날 여력도 많지 않다.
코웨이도 핵심품목인 정수기를 비롯한 주요품목에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웨이는 한때 정수기 렌탈시장에서 점유율 57%를 차지하며 정점을 찍었지만 2016년 39%까지 떨어졌다. 정수기부문의 연간 매출액도 2016년 처음으로 뒷걸음질했다.
나 연구원은 “코웨이의 3분기 누적 렌탈계정 순증은 8만6천여 개로 연간 렌탈계정 순증 목표치인 23만 계정 달성은 어려워 보인다”며 “계정 수와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은 2015년을 정점으로 정체에 접어들었다”고 파악했다.
정수기 렌탈시장에서는 쿠쿠전자와 SK매직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코웨이를 위협하고 있다. 공기청정기시장은 렌탈보다 구매 위주로 성장하고 있어 기존 대형가전기업들의 점유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나 연구원은 “코웨이는 기업 간 거래(B2B)사업을 통한 고객 확장 또는 신규 카테고리 확대를 통한 성장전략 성과가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코웨이는 해외사업에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코웨이는 3분기에 해외사업 수출부문에서 매출 686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42.6%나 증가했다. 주요 해외법인인 말레이시아법인과 미국법인이 지속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코웨이의 성장을 이끌었다.
올해 해외사업 매출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해외사업으로 매출 3323억 원을 거뒀는데 올해는 4320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코웨이는 기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