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목표주가가 떨어졌다. 중공업부문의 부진과 부실자산 상각 등으로 수익 추정치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효성의 중공업부문 부진과 지주사 전환을 겨냥한 보수적 회계정책을 반영해 실적추정치를 낮춘다”며 목표주가를 20만 원에서 19만 원으로 내렸다.
효성은 올해 매출 12조6500억 원, 영업이익 900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0%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1.4% 감소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신고리원전 5·6호기 공사가 중단되면서 한국전력의 투자가 미뤄져 효성이 중공업부문에서 부진했다”며 “내년에 한국전력이 투자를 다시 시작하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효성은 올해 중공업부문에서 매출 2조3950억 원, 영업이익 12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34%, 영업이익은 33.5% 줄어드는 것이다.
효성은 내년에 지주사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올해 효성의 보수적 회계처리(부실자산 상각)도 이를 위한 포석”이라며 “지주사로 전환되면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효성이 지주사체제로 전환할 경우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었던 불투명한 지배구조가 개선되고 사업부별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