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이 한국과 중국 관계의 개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중국에서 조제분유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손주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매일유업은 최근 사드 관련 여파가 해소될 것으로 보이면서 중국에서 조제분유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며 “내년 중국에서 조제분유 규제의 유예기간이 풀리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바라봤다.
매일유업은 올해 매출 1조3370억 원, 영업이익 7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매일유업은 5월1일 인적분할한 뒤 6월5일 재상장하면서 유가공사업만 운영하게 됐다. 폴바셋을 운영하는 엠즈씨드 등 사업은 매일홀딩스로 편입됐다.
매일유업 전체 조제분유 매출 가운데 중국매출이 30%에 이른다.
중국 소비자들이 수입 조제분유를 선호해 매일유업의 중국판매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손 연구원은 “중국에서 조제분유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높은 편”이라며 “특히 신생아들의 부모가 빠링허우(80년대생)와 지우링허우(90년대생)세대로 가격보다 품질이나 안전에 민감해 수입제품을 선호한다는 점도 매일유업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빠링허우와 지우링허우는 강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중국에서 핵심소비층으로 꼽히고 있다.
한중관계 개선도 매일유업이 중국에서 조제분유 판매를 늘리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중국은 최근 한중합의문을 발표하고 정상회담을 열기로 하면서 사드문제로 얼어붙었던 관계를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매일유업은 3분기 누적기준 중국 조제분유 매출로 20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매일유업은 3분기에 매출 3435억 원, 영업이익 23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