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7-11-07 14: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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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의 에너지 관련 중간지주사 GS에너지가 국제유가 상승으로 아부다비 원유생산광구 개발사업에서 호재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GS에너지는 아부다비에서 원유생산광구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사업은 국제유가가 오를수록 수익성이 좋아진다. 아부다비 원유생산광구 개발사업을 통해 정유사업에서 GS칼텍스와 시너지도 강화하고 있다.
▲ 하영봉 GS에너지 대표이사 부회장.
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6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기준으로 배럴당 57.35달러, 브렌트유는 배럴당 64.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3.07%(1.71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3.54%(2.20달러) 올랐다.
국제유가는 2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른 것인데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로베르토 프리랜더 시포트글로벌증권 에너지거래 책임자는 CNBC와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치적 요인 때문에 국제유가가 앞으로 배럴당 70달러대까지 오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GS에너지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호재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가 오를수록 아부다비 원유생산광구 개발사업의 수익성도 더 좋아지기 때문이다.
GS에너지는 100% 자회사 코리아GSE&P를 통해 아부다비 생산광구법인 ADCO의 지분 3%를 보유하고 있다.
ADCO는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인 ADNOC가 최대주주에 올라 토탈,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등 글로벌 대형 에너지회사와 함께 아부다비지역의 육상 원유생산광구를 개발하기 위해 세운 법인이다.
ADCO는 하루에 16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는데 이는 전 세계 하루평균 원유생산량의 1.7%정도다. GS에너지는 자회사 코리아GSE&P를 통해 이 가운데 약 하루 5만 배럴 정도의 원유를 얻는다. 이는 국내 유전개발사업 가운데 단일사업 기준으로 원유생산량이 가장 많은 것이다.
코리아GSE&P는 원유를 판매한 대금으로 모든 매출을 거둔다. 국제유가가 오를수록 더 높은 가격에 원유를 팔 수 있어 수익성이 좋아진다.
노지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아부다비 원유생산광구 개발사업의 가장 큰 위험은 유가가 떨어지는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면 코리아GSE&P 사업의 이익규모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GS칼텍스도 아부다비 원유생산광구 개발사업으로 질 좋은 원유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효과를 보고 있다.
GS칼텍스는 2015년 하반기부터 코리아GSE&P가 아부다비 원유생산광구에서 얻는 머반유를 모두 공급받고 있다. 머반유는 다른 중동산원유보다 황함유량 등이 적어 휘발유, 경유 등 수익성 좋은 석유제품을 만들기 좋다.
노 연구원은 “GS칼텍스는 아부다비 원유생산광구를 통해 안정적 원유공급처를 확보하고 코리아GSE&P는 안정적 판매처를 확보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며 “아부다비 원유생산광구 사업을 통해 정유부문에서 GS그룹 계열사간 시너지가 발생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