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의 지주사 격인 두산이 자체사업의 성장 덕에 3분기 실적이 늘었다. 하지만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연료전지사업은 적자를 봤다.

두산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2541억 원, 영업이익 2614억 원을 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6.1%, 영업이익은 38.4% 증가했다.
 
두산 3분기 실적 급증, 연료전지사업은 적자로 전환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두산은 “자체사업뿐 아니라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등 두산의 연결실적에 반영되는 회사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3분기 실적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자체사업의 성장이 돋보였다.

두산은 자체사업에서 3분기에 매출 6342억 원, 영업이익 719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23.4%, 영업이익은 62.3% 늘었다.

전자부문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컴퓨터 등의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3분기에 매출 2561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26% 증가했다.

다만 2분기에 흑자를 냈던 연료전지사업은 3분기에 적자로 전환했다.

두산은 “4분기에 본격적으로 제품공급을 하기 시작하면 연료전지부문의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두산은 3일 이사회를 열고 발행주식수의 5%인 자사주 101만385주를 6일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두산은 지난해 1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동안 매년 5% 이상의 자사주를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