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근로자가 정규직 근로자보다 100만 원 이상 적은 월급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8월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정규직 근로자의 6월~8월간 월평균 임금은 156만5천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1천 원 증가했다.
비정규직 근로형태별 월평균 임금을 살펴보면 시간제 근로자 80만 원, 비전형 근로자 170만1천 원, 한시적 근로자 173만7천 원으로 조사됐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은 정규직 임금(284만3천 원)보다 127만8천 원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보면 정규직 임금은 1.7%(4만8천 원) 올랐고 비정규직 임금은 4.8%(7만1천 원) 올랐다.
이에 따라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월평균 임금격차는 9.4%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포인트 줄어들었다. 동일 조건에서 정규직 근로자가 100을 받으면 비정규직 근로자는 94.6만큼 받는다는 것이다.
비정규직 근로자 근무시간은 32.6시간으로 정규직 근로자(40.7시간)보다 8시간 적게 일했다. 비정규직 근로자 가운데 단순노무종사자와 서비스·판매종사자들은 최저임금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
비정규직과 정규직을 합한 모든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42만3천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5만5천 원) 늘었다.
근속기간을 보면 비정규직 근로자는 2년6개월, 정규직 근로자는 7년6개월이었다.
비정규직 근로자 가운데 1년 미만 일한 경우는 54.2%였고 1~3년 미만은 22.4%, 3년 이상은 23.5%였다.
근로자들이 어쩔 수 없이 비정규직을 택하는 일도 많아지고 있다.
비정규직 근로자 50.1%는 자발적으로 비정규직을 선택했다고 응답했다. 이런 자발적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1년 전보다 3.0%포인트 줄었다.
비정규직을 선택한 이유를 보면 ‘당장 수입이 필요해서’가 76.5%로 가장 높았고 ‘전공·경력에 맞거나 원하는 분야의 일자리가 없어서’가 13.8%, ‘다음 직장으로 이동하기 위해’가 7.7%로 집계됐다.
8월 기준으로 비정규직 근로자는 654만2천 명으로 지난해 8월보다 9만8천 명(1.5%) 증가했다. 모든 임금근로자는 1988만3천 명으로 이 가운데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32.9%였다. 이 비중은 지난해 8월과 비교해 0.1%포인트 상승했다.
8월 기준으로 정규직 근로자는 1334만1천 명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