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대출연체율이 9월에 3개월 만에 낮아졌다.
2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9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9월에 0.43%로 나타났다. 8월보다 .07%포인트 떨어졌다.
▲ 2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9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9월에 0.43%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 시중은행의 창구 모습.<뉴시스>
원화대출 연체율은 7월과 8월에 연속으로 상승한 뒤 9월에 하락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6월 0.43%, 7월 0.48%, 8월 0.50% 등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8월보다 신규 연체채권 규모가 소폭 감소한 가운데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분기말 정리효과’ 등에 영향을 받아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분기말 정리효과란 은행들이 일반적으로 분기 말에 연체채권을 정리해 분기 말에 연체율이 떨어지는 것을 뜻한다.
9월 신규 연체채권 규모는 8월보다 1조 원 줄었고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3천억 원 늘었다.
9월 가계대출 연체율은 0.25%로 8월보다 0.03%포인트 떨어졌다.
대출종류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8%로 집계돼 8월보다 0.01%포인트 낮아졌다. 가계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40%로 한 달 동안 0.08%포인트 하락했다.
9월 기업대출 연체율은 0.58%로 나타났다. 8월보다 0.11%포인트 떨어졌다.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40%로 8월보다 0.16%포인트 낮아졌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도 전달보다 0.10%포인트 하락한 0.63%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연체채권을 정리한 데다 저금리 기조 등에 영향을 받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라 취약차주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오를 가능성이 있는 만큼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