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철강제품의 수익성 개선으로 4분기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박종국 키움증권 연구원은 31일 “포스코가 철강부문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가격 등을 뺀 것) 확대로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며 "원료탄과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 하락세에도 중국 철강제품 가격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스프레드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스코는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5조4059억 원, 영업이익 1조411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199.2% 증가하는 것이다.
2017년 연말에 구조조정 계획을 마치기로 한 점도 실적을 개선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포스코는 2014년 149건의 구조조정 목표를 세웠고 2017년 9월 말까지 146건의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박 연구원은 “포스코가 4분기에 대규모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난 3년 동안 구조조정을 대부분 마무리한 만큼 과거처럼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포스코는 3분기 철강부문 성장세에 더불어 해외법인의 실적개선 덕에 좋은 실적을 내면서 2017년 연결기준 매출목표치를 높이는 자신감을 보였다. 2017년 연결기준 매출목표를 기존 54조8천억 원에서 59조3천억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내년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3조6430억 원, 영업이익 5조13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실적전망치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5.3%씩 늘어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현재 철강제품 가격을 감안하면 포스코는 2018년 별도 기준으로 10%대의 영업이익률을 보일 것”이라며 “비철강부문 실적에 따라 실적개선 폭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