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쇼핑도 온라인이 대세, 온라인 면세점 키우기 총력전

▲ 인터넷 롯데면세점 화면 캡처.

요즘 쇼핑은 온라인이 대세다. 면세점도 예외가 아니다.

사드배치 여파로 면세점 주요고객인 중국인관광객이 자취를 감추다시피 하면서 면세점기업들에게 내국인 고객의 이용률이 높은 온라인면세점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쇼핑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온라인면세점 매출도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국내 온라인면세점시장 규모는 2011년만 해도 4185억 원에 불과했는데 지난해에는 2조3642억 원 규모로 커졌다.

전체 면세점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7.8%에서 2016년에는 19.3%로 높아졌다.

2000년 10월 롯데면세점이 세계 최초로 인터넷면세점을 선보이면서 국내 온라인면세점 시대가 열렸다. PC와 함께 모바일쇼핑이 늘어나면서 최근 몇년 사이 성장세가 가팔라졌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등 국내 ‘빅3' 면세점은 모두 인천공항점보다 온라인에서 더 많은 매출을 거둘 정도다.

1위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온라인매출로 1조1751억 원을 올렸고 신라면세점은 6928억 원, 신세계면세점은 2875억 원 이상을 온라인에서 거뒀다. 대략 국내에서 내는 매출의 20%안팎에 이른다.

온라인면세점은 내국인 매출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사드리스크로 줄어든 중국인관광객 매출을 만회해줄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구매할 경우 직접 매장을 방문하는 수고를 덜 수 있는 데다 쿠폰할인 등으로 오프라인 매장보다 저렴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면세점기업들은 자주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서비스의 편의성을 높이는 등 더 많은 온라인고객을 모으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온라인면세점은 면세점기업에게 수익성 관점에서도 오프라인 면세점에 비해 유리한 측면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은 공항면세점처럼 비싼 임대료가 드는 것도 아니고 인건비, 시설관리 등이 크게 들일이 없어 비용부담이 훨씬 낮다”고 말했다.

사드리스크가 완화 돼 중국인관광객들이 돌아오면 국내 온라인면세점시장은 더욱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면세점기업들은 대부분 온라인면세점을 열면서 한국어와 함께 중국어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중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간편결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중국에서도 온라인쇼핑이 대세인데다 실속파 여행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라 현지뿐 아니라 해외 온라인면세점을 애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