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적자를 냈다. PC온라인게임이 계속 부진에 빠져있는 데다 이를 만회하기위해 신규사업에 진출하면서 영업비용을 많이 쓴 탓이다.
정우진 대표이사는 앞으로 모바일게임의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전자상거래와 웹툰 등 신규사업을 키우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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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
NHN엔터테인먼트는 3분기에 매출 1362억 원을 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줄어든 것이다.
영업이익은 62억 원의 적자로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그나마 2분기보다 적자폭이 11억 원 줄었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새로 인수한 회사들에 관련된 지급수수료가 증가했고 일본 웹툰 서비스 코미코의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광고선전비도 늘어난 것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NHN엔테인먼트는 3분기 전체 마케팅비 190억 원 가운데 110억 원을 일본 코미코 마케팅을 위해 썼다. 그 결과 전체 영업비용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1% 늘어 1424억 원으로 증가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신규사업으로 인수한 PNP시큐어와 고도소프트 등이 3분기부터 연결대상법인에 추가되면서 게임사업 부문이 아닌 기타사업에서 매출이 180억 원으로 늘어났다.
주력사업인 PC온라인게임은 웹보드게임 규제에 막혀 여전히 부진에 빠져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3분기에 PC온라인게임 부문에서 69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4% 줄어든 것이다.
모바일게임 부문에서 지난 1월 출시한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가 꾸준히 성과를 내면서 3분기에 매출 490억 원을 올렸다. 그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모바일게임 부문 매출이 53.6%나 증가했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PC온라인게임은 부진한 반면 모바일게임은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다”며 “3분기에 전체 매출 가운데 모바일게임부문의 매출 비중이 처음 40%를 넘겼다”고 말했다.
정우진 대표는 앞으로 모바일게임과 신규사업을 강화해 실적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올해 안에 10여 개의 게임을 세계시장에 출시하겠다”며 “글로벌 모바일게임 성장동력이 2015년에 성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신규사업 진출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국가들 사이에 이루어지는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주력시장인 한국과 일본 및 미국 등에서 서비스 개발과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시장은 지난해 약 113조 원 규모를 넘겼다.
정 대표는 “일본에서 웹툰 서비스인 코미코는 다운로드 600만 건을 넘겼다”며 “게임 등 다양한 장르와 결합하는 것을 고려하는 등 계속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