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국 사드보복의 영향으로 3분기까지 누적기준으로 순이익이 29.9%나 줄어들었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진행하면서 3분기까지 누적기준으로 매출 71조8752억 원, 영업이익 3조7994억 원, 순이익 3조2585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현대차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29.9% 감소, 사드보복 타격 커

▲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3분기까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늘어났다 신차효과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판매 증가로 자동차부문 매출이 늘었고 금융부문 매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매출원가율은 원화 강세와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 인센티브 상승으로 0.4%포인트 높아진 81.4%를 보였다.

영업부문 비용은 9조5604억 원으로 신차출시 증가에 따른 마케팅활동 확대의 영향으로 6.4% 증가했다.

이에 따라 3분기까지 누적기준으로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 5.3%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포인트 떨어졌다. 

3분기까지 누적기준으로 순이익은 무려 29.9% 하락했다.

현대차는 3분기까지 전 세계에서 326만9185대를 팔았다. 2016년 같은 기간보다 6.0% 감소했다. 중국을 제외하면 3.2% 늘어난다.

국내에서 51만7350대를 팔아 판매가 7.5% 증가했지만 해외에서는 중국에서 판매감소 탓에 275만1835대를 팔아 8.2%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비록 외부적인 요인으로 중국판매가 부진했지만 국내에서 그랜저 판매호조 지속 및 성공적인 신차출시, 신흥국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판매를 확대했다”며 “다만 미국 등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경쟁이 심화되며 인센티브가 상승하고, 영업부문 비용이 증가하며 2016년 같은 기간보다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3분기만 놓고 볼 때 매출 24조2013억 원, 영업이익 1조2042억 원, 순이익 9392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6%, 12.7% 증가했다. 

3분기에 전 세계에서 107만1496대를 팔았다. 

현대차는 향후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저성장 기조가 심화하는 가운데 경쟁심화와 시장환경 변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차급 중심으로 제품군을 강화하고 공급을 늘려 판매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연구개발 역량을 높여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기반을 다지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신규 차급에 새롭게 선보인 코나, 루이나, 제네시스 G70 등의 성공적인 시장안착에 만전을 기하여 판매저변을 넓히고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SUV차급의 공급물량을 확대하여 판매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