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들이 국내 주택시장의 성장둔화 가능성에 대비하려면 양질의 해외수주를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25일 “부동산대책으로 주택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현실화하고 있다”며 “건설사들이 2019년 이후에도 실적을 꾸준히 개선하려면 양질의 해외수주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대형건설사, 실적호조 지키려면 다시 해외로 나가야 한다

▲ 대형건설사들이 양질의 해외수주를 확보해야만 꾸준히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사들은 최근 3년 동안 주택시장의 호황으로 수주잔고를 많이 쌓았다.

아파트 공사진행률과 입주시기 등을 감안할 때 건설사들의 실적개선이 2019년까지는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시장을 규제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쏟아내고 있어 부동산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은 대형건설사에 부담이다.

대형건설사들은 해외수주가 줄어들면서 생긴 일감 공백을 국내 주택사업에서 메워왔는데 부동산시장의 성장이 둔화할 경우 실적개선에 발목이 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피하려면 대형건설사들이 해외수주를 시급히 확보해야 한다고 라 연구원은 바라봤다.

라 연구원은 “대형건설사들이 올해까지 신규 분양시장에서 양호한 성과를 낸다면 선별적인 해외수주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사업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올해 4분기와 내년의 해외 신규수주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내년에도 해외수주가 부진하다면 건설사들이 또다시 저가수주의 유혹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